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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2
    일기/일상 2024. 11. 7. 21:51

    20240622

    현재 오젼 11:28
    하네다 공항 tullys에서 쓰는 중

    왠지 낡은 사람이라 폰으로 블로그 적는건 좀 내키지 않아서 노트북을 꺼내지 않으면
    이런 걸 적을 일이 많이 없다.

    예전부터 나는 운이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adhd와 중증 우울증 판정 후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나는 운이 없다고 생각 한다.

    한가지 바뀐건 약을 먹고 그 운없음에 크게 매여있지 않는다는 점

    굉장히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오늘도 카페 하나 찾는데 지도앱이 잘못 가르쳐 주는 바람에 오지게 헤매다가 겨우 도착한 tullys는
    호텔 설문으로 받은 500엔 쿠폰을 사용 할 수 없었고 샐러드가 먹고싶어서 주문했지만
    솔드아웃 되어있었다........

    운이아니라 내가 잘 찾아보지 않은 탓인가? 하지만 쿠폰엔 된다고 적혀있었는 걸

    이거 쓰다보니 왠지 내가 제대로 찾아보지 않은 탓 같긴 하다

    산리오 보카로 콜라보.. 도 도쿄역 주변 찾아볼걸.. 하지만 도쿄의 주소시스템 너무 어렵다
    그래도 돈키호테 콜라보에서 지뢰계 카이토를 겟했으므로 소정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adhd와 우울증은 무조건 약이다 약

    남들의 증상은 모르겠지만 나는 저녁 이전으로는 손발이 뜨겁고 온몸이 축축 쳐지며
    갑자기 허기가 퍽!!!!!! 하고 때리듯 오는 경우가 많았다. 허기지기 시작하면 손발이 떨리고
    아무것에도 집중이 되지 않았었다.
    이전에는 이게 당뇨증상인줄 알았다. 우리 엄마도 갑자기 당이 떨어지면 그런 비슷한 증상이 왔어서

    충동도 굉장히 강해서 회사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신내림받듯 회사에서 나가고싶으면
    급하게 반차를 써서 나가지 않으면 하루종일 울분이 풀리지를 않았었다..
    대학 신입생때는 기숙사 통금시간이 11:30이었는데 새벽 2시만 되면 답답하고 뛰쳐 나가고 싶어졌다.

    우울증은 뭔가 인생이 너무 힘들다.. 슬프다.. 세상은 너무 무서워.. 흑흑 이런 느낌이 아니라
    얇은 막에 싸여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기분이었다. 뇌에까지 싸여있는지 이전에 봤던 재밌는 것들도
    이젠 더이상 재밌지 않았고 흥분되지 않았다.
    연차가 쌓이면 연봉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특히 프리랜서라 더 그 갭이 컸다)
    그래서 쓰고싶은만큼 써도 하고싶은걸 해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었다.
    날씨가 맑으면 맑을수록 더 우울했고 이유도 없이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했다
    정말 병원에 가기 전에는 물리적으로 가슴이 아릿아릿 아팠다 아무 일도 없는데도!
    회사나 인간관계가 정말 인생 최고조로 좋았을 때 였는데도!

    근데  중증 우울증이라는 판정을 받고 나서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을 때

    -와 tullys 커피 아이스티 그냥 차에 얼음만 탄건데도 존나맛있다.. 안달아서 좋다ㅋㅋ 아메리카노 대용으로 굿이다.

    플라시보인지는 모르겠다...
    약을 먹고나서 사흘 후부터 가슴아픈게 사라졌다.
    한 2주가 됐을때는 이전에 봤던게 똑같이 재밌어졌고 얇은 막에 싸인 느낌이 사라졌다
    눈물도 갑자기 흐르지 않았고 날씨가 맑으면 단순히 기분이 좋았다

    우울증 약을 먹고 호전을 보이자 의사가 에디 검사와 뇌파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뇌파는 그냥 전두엽이 자고있다고 했다 ㅋㅋ 뭐라뭐라 설명해줫는데 새파랗고 새빨갛고..
    에디도 주의력이 엄청 부족하고? 어쨌든 뭔가 중증으로 나왔다
    사실 에디 검사하면서 자꾸 정신파느라 제대로 누르질 못했다 너무 지루했음
    순서대로 누르는건 그래도 정상이라고 했다.

    그 후에 우울증 약과 아토목을 병행해서 먹었다. 나는 불안이 너무 높아서 콘서타는 힘들다고 했던 것 같다.

    아토목을 자기전에 먹으래서 먹었는데 조금 자다 깨서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서 잘수가 없었다.
    친구가 코고는 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들려서 도저히 잘 수 없었다. 이전엔 잘 잤는데도;
    그날 새벽은 하루종일 자지 못한채로 출근했고 아마 그날 하루종일 가슴이 두근댔던 것 같다

    다음날부터는 그냥 일어나서 먹었다

    며칠간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채로 뭔가 각성?된 기분을 느낀채로 살았다
    (아토목은 각성효과 없다는데 나는 각성처럼 느꼈다)
    그리고 뇌 앞쪽이 엄청 두근두근 찌릿찌릿하는 느낌? 같은게 느껴졌다.
    커피는 마실수 없었다 어지러워서... 그러고 며칠 뒤 안정되고 나서는 뭔가....
    신세계가 열렸달까

    몸이 더이상 무겁지 않고 피곤하지 않았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몸이 바닥에 들러붙은걸 억지로 떼며 일어나는 느낌같은게 사라졌다.
    뭔가 건강해진 기분이 들었다. 회사에서 일을 열심히 하게되진 않았다..ㅎㅎ
    하지만 하고싶은걸 할 때 바로 시작 할 수 있게 되었다. 끝까지 집중하는것도 잘 됐고
    프세카 하는데 풀콤하는게 쉬워졌다. 이전에는 반쯤 하면 지루해져서 억지로 쳤었는데
    어쨌든 뭔가 몸과 뇌가 가벼워진느낌이 들었다.

    허기지는것도 사라졌다! 배가 고파와도 손이 떨리지 않았고 그냥 배가고프구나...
    뭔가 먹을까..? 흠 지금 일이있으니 한시간뒤에먹어야지 <-이게 가능해졌다.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어도 허겁지겁 목구멍 안으로 집어넣는 그런 일이 사라졌다.
    인간이 된 느낌이 들었다. 다른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얼마나 식탐부리는거 같았을까

    에디약 먹으면 창의력?이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던데 나도 초반에는 그러다가 좀 익숙해지니
    오히려 부스터가 되었다. 왜냐하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하고싶어도 왠지
    좀처럼 시작할 수가 없었고 마무리도 짓기 힘들어서 그냥 낙서로만 남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래도 마무리란걸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덕질도 귀찮아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열심히 하고있더라..

    대학생때는 시간도 많고 새벽에 깨어있어도 상관 없으니까 그냥 내키는대로 덕질하고 했었는데
    직장인이 되고는 무조건 저녁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 출근이란걸 해야하니까 내키는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걸 이제 약으로 보조해서 낮에 할 수 있게 해주는.. 뭐 그런걸로 느껴졌다.

    아토목을 먹고 몇개월이 지나
    우울증도 거의 나은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나아졌는데
    효과가 좀 덜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선천적으로 위가 약한데 몇개월을 먹다보니 두 약 다 너무 역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의사와 상담했더니 우울증약을 빼보자고 했고 그래도 아토목만 먹는것도 너무 역했다..

    그래서 콘서타로 바꾸었고 콘서타를 먹고 첫날
    또 아토목을 처음 먹었던 때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지만 며칠 지나 안정되었다.

    콘서타는 효과가 확실했다! 아토목은 뭔가 증상 완화...?.되나...?나아졌나...? 싶은데
    (하지만 친구말로는 정말 많이 나아졌다고)
    콘서타는 그냥 뇌로 몸으로 느껴진다 먹자마자 몸이 확 가벼워지고 집중이 빡 된다
    약간 커피 마실때와 비슷한느낌
    하지만 커피는 어딘가에 있는 체력을 끌어내 억지로 나를 움직이는 느낌이면 콘서타는 그냥
    응당 있어야할 집중력을 되돌려준 느낌? 커피는 마시면 기분더러운데 콘서타는 자연스럽(?)고 좋음

    그렇게 몇개월 콘서타를 먹다가....

    아마 3월쯤이었나

    다시 우울증이 도졌다. 이전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울증이란거 좆같은 거더라 그제서야 깨달은거지만
    우울증이 다시 왔을때 너무 괴로워서 빨리 약을 타먹고 싶었다 플라시보든 뭐든 상관없으니
    얼른 이걸 해결하고싶었다 그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 다신 겪고싶지 않았다
    불안도 엄청 높아져서 계속 뭔가를 확인하고.. 어쨌든 정신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음

    새로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우울증 약을 타먹고 또 사흘뒤에 나아졌다

    우울증약은 그렇게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던데 진짜 플라시보인가 싶다 근데 나아졌음 된거지
    라는 기분으로 약을 한동안 복용했더니 이전과 같아졌고 지금까지 계속 우울증약을 끊지 않고
    먹고있다.

    그런데 이제 콘서타가 좀... 듣지 않는 기분이 들어 증량에 대해 의사와 상담했더니
    콘서타 용량을 늘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커피를.. 좀 마시기 시작했다.
    안되는걸 아는데 ㅋㅋ ㅠㅠ

    지금도 아이스티란걸 먹는데 이거 아마 카페인 들었지?
    딱좋다 일기 쓰려고 한건데 정신병에 대해서만 엄청 길게 늘어놨군...

    어쨌든


    오늘 일정
    마네키네코
    허리쿠션사기
    패밀리마트 둘러보기<-이젠 귀찮다 걍 메루카리에서 살까..
    산리오샵 둘러보기
    100엔숍 둘러보기
    호텔 12000엔짜리 식사 해볼까말까~
    하네다 공항 돌아올 시간 정하기(2시 비행기인데 2시간전 도착하면 되려나)

    아니 돈 10정도 더쓰니까 존나 편하게 하네다 공항에서 지낼 수 있구나~
    하네다는 뭔 공항에 쇼핑몰도 있고 여기서 열두시간 지내라면 지낼 수 있을거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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